[한덕수 관훈토론] 대통령 후보 출마 과정, 경쟁력, 당선 이후 계획을 설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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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관훈토론] 대통령 후보 출마 과정, 경쟁력, 당선 이후 계획을 설명하다.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5-07 13: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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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대신 디딤돌… 개헌과 통합 위해 다시 나섰다”

산업 위기, 국제 질서 변화, 정치 분열 속에서 ‘비상한 책임감’에 출마 결심


한덕수 후보는 대선 출마 배경에 대해 단순한 개인적 야심이 아닌, 국가적 위기감과 책임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상과 산업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정치 분열로 국정 전반이 마비된 상황에서 그 어떤 정치 세력에도 기대지 않고 중립적 책임자로서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은퇴보다는 국민과 약자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정치를 선택했다.


△ 왜 대선 출마를 결심하셨습니까? 그 결정을 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나 전환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지금 우리는 국제 통상 질서가 급변하고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기에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만 해도 미국발 관세 압박에 고통받고 있고, 외교·안보·개혁 전반이 정치에 발목 잡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이 이루어낸 성공이 무너지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권한대행 임기를 마치고 조용히 은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공직 50년 동안 배운 것, 특히 경제와 통상을 실무에서 경험한 사람이 이 위기에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쟁과 진영 싸움은 이제 끝내야 하고, 통합과 제도 개혁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렵고 무거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 출마 결정을 누구와 상의하셨습니까? 그리고 주변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출마를 두고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일부는 '경제와 통상에 정통하고, 사심 없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 특히 가족은 대부분 반대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국가를 위해 일했고, 정치와는 인연을 끊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공직 50년이면 됐다는 겁니다. 저 역시 며칠간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국가가 이처럼 흔들리는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외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종 결정은 제 몫이었고, 책임도 제가 집니다."


△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화가 진행 중입니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유지하시겠습니까?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이 정치 싸움보다는 안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 개인을 향한 기대가 아니라, 싸우지 않고 나라를 안정시키자는 국민적 열망입니다. 단일화 실패는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도 단일화가 무산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와 김문수 후보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을 찾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방식의 단일화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권력 분산 개헌 반드시 필요… 성공 즉시 직 내려놓겠다”

삼권 분립과 분권 중심 헌법 개정 추진… 대통령실에 개헌지원기구 신설 구상 밝혀


한덕수 후보는 이번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개헌’을 제시했다. 현행 제도는 승자독식 구조로 인해 통합을 막고 정치 폭력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를 바꾸지 않고는 민생도, 개혁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개헌 추진 후 바로 물러날 것이며, 권력을 나누는 데 일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개헌의 구체적 방향은 무엇입니까?

"기본 방향은 권력 분산, 삼권 분립 강화입니다. 대통령 중심제가 가져온 폐해를 해소해야 합니다. 책임 총리제, 분권형 개헌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취임 즉시 대통령실에 개헌지원기구를 설치하겠습니다."


△ 개헌 추진 이후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공약은 진심이십니까?

"진심입니다. 저는 천재가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제가 권력을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개헌 성공 시 임기 중 사퇴하겠다는 약속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저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 개헌을 위해서는 민주당 등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손해보상법, 간호법, 추경안 같은 민감한 사안도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킨 전례가 있습니다. 정치는 결국 대화와 설득의 결과입니다. 제가 책임 있게 설득하고 협의하겠습니다."


“포퓰리즘은 안 된다… 약자 동행은 성장과 연결돼야”

무분별한 현금살포 대신 노동시장 개혁과 재정 건전화 통한 실질적 복지 강조


한덕수 후보는 약자 동행을 자신의 핵심 철학으로 제시하면서도, 재정을 악화시키는 방식의 포퓰리즘적 현금 지원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지는 일자리와 교육을 연결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AI 시대에 맞는 직업 전환 정책,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상속세 유예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이 추진한 ‘25만 원 현금 지원’ 방식과 같은 복지 정책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그러한 방식은 젊은 세대에게 미래의 빚을 떠넘기고도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약자를 돕는 데는 철저히 공감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면 포퓰리즘이 됩니다. 복지는 지속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노동시장과 교육 정책이 연계되어야 합니다."


△ 약자 동행을 위한 후보자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재정을 투입하되 일자리를 만들고,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직업 전환 교육을 확대해야 합니다. 교육받는 동안 생계 지원도 병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실질적인 복지입니다."


△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세제 정책도 언급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입니까?

"중소·중견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가업을 잇는 조건으로 5대에 걸친 상속세 유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사업 중단 시엔 유예한 세금을 감면하고 주식 처분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 법안을 작년에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입장과 보완 방향은 무엇입니까?

"현재 기회발전특구는 각 도별로 지정됐지만 실질적인 유인은 부족합니다. 지방 기업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상속세 부담 완화입니다. 재정 투입만이 아니라 제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내공은 잘못된 내공… 정책 철학 자체가 다르다”

국가 성장과 약자 동행 위한 현실적 경험이 강점… 권력을 나누고 책임지는 정치 선언


한덕수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자신이 가진 경쟁력은 ‘현실을 아는 실무 능력’과 ‘정책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오랜 정치 활동을 통해 내공을 쌓았다고는 하나,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경험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본인은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분산하며, 3년 임기 후 물러나겠다는 점에서 신뢰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 자신이 가진 강점은 무엇입니까?

"이재명 후보는 정책이 자주 바뀌고, 정치적 계산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50년간 경제와 외교, 통상 실무를 해온 사람입니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되, 약자를 실질적으로 돕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경험이 있습니다."


△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후보 본인의 정당성과 중심성은 어떻게 확보하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권력을 움켜쥐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3년 후 물러나겠다는 공약도 실천할 것입니다. 이런 태도야말로 정치에 신뢰를 주는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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