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6천명 감원…AI가 불러온 ‘코딩 직업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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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6천명 감원…AI가 불러온 ‘코딩 직업 한파’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5-20 15: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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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인한 고용 감소, 미국 신용카드 연체 증가
  • 생성적 AI의 도입으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

코딩 직업이 AI의 위협 아래 놓이면서 미래의 직업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감원은 이러한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약 6,000명의 일자리를 줄였으며, 이는 AI가 코딩 직업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감원은 소프트웨어 시장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몰리 킨더 연구원은 "생성적 AI가 노동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코딩은 AI 통합의 선두에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이 그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엔지니어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AI로 인한 직업 위협은 마이크로소프트뿐만이 아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AI로 인해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쇼피파이와 듀오 링고를 비롯한 IT 기업들의 CEO들이 공유하는 의견과 일맥상통한다. 많은 기업에게 AI 기반 생산성 향상은 현재 채용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현재 자사 코드의 30% 이상을 작성하거나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플라이브리지 캐피털 파트너스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제프리 버스강은 "이 모든 기업들이 다시는 직원 수를 늘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생성적 AI의 도입은 이미 코딩, 연구, 고객 서비스, 마케팅 분야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관세와 거시경제를 둘러싼 세계적인 불확실성은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블룸은 "기술 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AI 때문에 채용이나 전체 인원 감축에 대한 논의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거시 경제 상황은 분명히 이를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자동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수록 코딩과 같은 직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AI가 저렴하게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의 채용 기피 현상에 힘입어 자동화가 촉진된다면, 노동 시장의 일부 계층에게는 일종의 '퍼펙트 스톰'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신용카드 연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대공황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잔액의 3개월 이상 연체 비중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AI로 인한 고용 감소와 맞물려 미국 경제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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