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독해는 단순 문제 풀이를 넘어 학생들의 사고력과 독서 습관 형성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오랫동안 ‘숨마’와 ‘빠작’이 중등 비문학 독해의 상징이었으나, 최근 두 교재—디딤돌의 <생각독해>와 EBS의 <필독 중학 국어로 수능 잡기>—는 그 난이도와 구성 면에서 한층 심화된 학습의 장을 제시한다.
두 교재 모두 지문의 양이 많고 내용이 깊어, 숨마나 빠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도전적이다. 실제로 이들 교재의 1권은 숨마나 빠작의 3권에 필적하는 난이도를 보인다. 따라서 중학생이 이들 교재에 바로 도전하기보다는, 기본 교재로 기초를 다진 후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독해력이 뛰어나거나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은 중1부터 시도해볼 수 있으나, 기초가 다소 부족한 학생들은 예비 고1 때 시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국어는 학년별 정해진 단계가 없기에, 학생 개개인의 독해력과 배경지식을 고려해 꾸준히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디딤돌 <생각독해>
생각독해일반적인 비문학 독해 교재가 수능 비문학 영역별로 과학, 사회, 예술, 기술, 인문 등으로 나뉘어 구성되는 것과 달리, <생각독해>는 ‘호기심’, ‘빅 퀘스천’, ‘해프닝’ 등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함께 다룬다. 경영, 과학, 역사 등 여러 분야가 한 단원에 모여, 학생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를 탐구할 수 있다. 교재는 별도의 지문 요약이나 도식화 없이 객관식 선다형 문제를 통해 독자의 이해도를 점검하며, 중간중간 ‘원리로 생각읽기’ 섹션을 통해 비문학 글을 읽을 때 유의해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제시한다. 단, 지문의 양이 많고 두께가 두꺼워 기초를 다진 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BS <필독 중학 국어로 수능 잡기>
EBS 필독
이 교재는 중학용임에도 불구하고 첫 권을 펼치면 고등 수준의 난이도를 느낄 만큼 내용과 어휘가 도전적이다. 문제는 스텝 1부터 스텝 3까지 세 단계로 구성된다. 스텝 1에서는 지문에 등장하는 중요 단어와 사자성어를 학습하고, 스텝 2에서는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요약하며 전체 흐름을 파악하게 한다. 마지막 스텝 3에서는 수능형 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른다. 숨마와 빠작, 자이스토리 중학 등으로 기초를 다진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비문학 독해 교재를 공부할 때는 문제 풀이에만 몰두하기보다 지문 자체에 집중해 문단별 중요 문장 찾기, 제목 붙이기, 전체 내용 요약, 글 전체의 주제와 저자의 의도 파악 등 기본 독해 전략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법은 단순 암기를 넘어 진정한 독해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