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 이어 이번에는 문학의 네 갈래—서사(소설), 서정(시), 교술(수필), 극(희곡·시나리오)—별로 마련된 개념서와 문제집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각 갈래는 고전과 현대로 구분되어, 방대한 문학 세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문학 갈래별 효과적 학습 교재 가이드
EBS 국어 독해의 원리 시리즈: 독해의 기초 다지기
EBS 시리즈는 현대 소설, 현대시, 고전 소설, 고전시가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재는 ‘독해의 원리 익히기’와 ‘독해의 원리 다지기’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 갈래에서 반드시 파악해야 할 핵심 요소들을 6단계로 정리해 제시한다. 예컨대, 현대 소설의 경우 인물 분석, 사건 구성, 갈등 구조 등을 중심으로 독해법을 안내하며, 이어지는 실전 문제를 통해 독자의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장면 더해 읽기’ 코너를 통해 주요 지문 외에도 다양한 부분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단, 전체 60여에서 80여 점의 기본 작품을 전부 학습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오감도 최다문항 시리즈: 응용과 심화의 길
이 시리즈는 문제풀이에 초점을 맞춘 교재로, 현대 산문, 고전 산문, 현대시, 고전 시가 네 분야별로 700~800문제 가량의 방대한 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각 작품에 대한 기본 해설은 줄거리 요약과 함께 주요 출제 포인트를 상세하게 정리하여,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생소한 작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어 독해의 원리’ 시리즈로 기초를 확실히 다진 후, 오감도의 문제들을 통해 문학적 소양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발전시키기에 이 교재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해법문학 시리즈: 문학 자습의 백과사전
마지막으로 소개할 해법문학 시리즈는 문학 공부의 참고서이자 자습서로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일종의 백과사전 역할을 한다. 특히 수필과 극 갈래를 별도로 구성하여,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이 가장 상세하고 깊이 있게 다루어진다. 문제 수는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읽어나가기보다는 특정 작품이나 개념을 보충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교재를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시도하면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차근차근 다른 교재들을 통해 기초를 다진 후 보조 자료로 삼는 것을 권한다.
맺으며
각 시리즈는 그 나름의 특색과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 단계와 필요에 맞게 적절히 배합하여 사용하면 문학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부모님들께서는 자녀의 현재 학습 상황과 목표에 따라, 기초 독해력을 다지는 EBS 시리즈, 응용력을 키우는 오감도, 그리고 심도 있는 자습을 위한 해법문학을 조화롭게 활용하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