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원조?” 허니버터 브레드, 글로벌 디저트로 주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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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원조?” 허니버터 브레드, 글로벌 디저트로 주목받다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2-20 07:51:08
  • 수정 2025-02-20 07: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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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K-드라마 이어 K-디저트까지…허니버터 브레드 인기

최근 K-팝과 K-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불고기, 김치, 비빔밥과 같은 전통 한식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메뉴들이 해외에서 ‘K-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허니버터 브레드(Honey Butter Bread)**이다.

한때 서구권에서 온 것으로 여겨졌던 이 디저트는 사실 2004년 한국에서 탄생한 메뉴다. 두꺼운 식빵을 9등분해 오븐에 구운 뒤, 허니버터를 발라 생크림과 캐러멜 시럽, 시나몬 파우더를 얹은 이 디저트는 현재 국내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시작된 디저트”…허니버터 브레드의 탄생

허니버터 브레드는 2004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커핀그루나루(Coffine Gurunaru)**의 김은희 대표가 개발한 디저트다. 당시 카페에서 판매할 새로운 디저트를 고민하던 김 대표는 오빠가 운영하던 커피숍의 오븐을 활용해 새로운 브레드 메뉴를 구상했다.

"처음에는 오븐을 그냥 두기 아까워서 개발한 메뉴였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결국 커핀그루나루의 대표 메뉴가 됐죠." (김은희 대표)

김 대표는 2007년 커핀그루나루를 창립한 이후, 허니버터 브레드를 포함한 ‘브레드 시리즈’를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후 허니버터 브레드는 다양한 카페 브랜드에서 판매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Korean Brick Toast’

허니버터 브레드는 해외에서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의 한류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현지 카페에서도 ‘Korean Brick Toast’라는 이름으로 메뉴에 추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각국에서 판매되는 버전은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서는 캐러멜 시럽과 시나몬 파우더가 기본 토핑이지만, 일본에서는 팥과 녹차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는 변형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초콜릿 소스나 베리류 과일을 추가하는 등, 각국의 입맛에 맞게 변화한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허니버터 브레드를 찾기 위해 해외에서 검색할 경우, ‘Korean Honey Butter Bread’ 혹은 ‘Korean Brick Toast’라는 키워드를 활용해야 한다.


‘허니 열풍’의 시작…허니버터칩·허니 토스트까지

허니버터 브레드는 한국에서 ‘허니 열풍’을 일으킨 첫 번째 디저트이기도 하다. 이후 2013년 소프트리 허니칩 아이스크림, 2014년 허니버터칩, 최근에는 파리바게뜨의 꿀 토스트 등 꿀과 버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연달아 출시되며 허니 디저트 트렌드를 형성했다.

특히 허니버터칩은 출시 직후 대형 마트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국민 과자’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허니버터 브레드가 이러한 ‘허니 열풍’의 원조 격이라고 평가한다.


“커피와 찰떡궁합” 허니버터 브레드 인기 지속

허니버터 브레드는 단순한 디저트 메뉴를 넘어, 한국 카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두꺼운 식빵을 사용해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포만감을 주며, 와플이나 케이크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생크림과 시럽이 듬뿍 올라가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씁쓸한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욱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카페 관계자는 “허니버터 브레드는 10여 년이 넘도록 카페 디저트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며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된 메뉴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허니버터 브레드, 앞으로의 가능성은?

허니버터 브레드는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한국 카페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허니버터 브레드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만큼, 허니버터 브레드 역시 ‘K-디저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류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한국 디저트 문화, 허니버터 브레드가 그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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