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 김문수 “청렴과 실적으로 승부… 의회는 타협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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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 김문수 “청렴과 실적으로 승부… 의회는 타협으로 넘는다”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5-08 15:52:20
  • 수정 2025-05-08 17: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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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과 비교할 수 없어… 대선 실패는 고려 안 해봤다”

김문수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자신의 국정운영 능력과 도지사 재임 당시 성과를 강조하며, 낮은 지지율에도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또한 야당이 장악한 의회 환경에서의 극복 방안과 대선 실패 시 거취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 경선 과정에서 '폭권 문수' 같은 강경 보수 이미지가 부각되었지만, 도덕성이나 행정 능력은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전반적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제가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을 하며 어려운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첫째는 '깨끗함'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공직자는 깨끗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합니다. 깨끗함이 최고의 비전이자 덕목입니다. 둘째, 저만큼 기업 유치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본 사람이 있습니까? 도지사 시절 최고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고, 삼성전자 평택 공장, 판교/광교 테크노밸리, GTX 건설 등을 주도하며 실적을 냈습니다. 저는 교통과 일자리가 복지라는 신념으로 일했습니다. 셋째, 현재 대한민국은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 노동자, 정부, 국민 정신 모두의 대혁신이 필요합니다. 언론인들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신다면, 제가 이끄는 5년간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의 시간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경기도지사를 재선하셨고 이재명 후보도 경기도지사 경력이 있습니다. 도지사 시절만 비교하면 두 분 중 어느 후보가 더 나았습니까?


"도민들께 물어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입니다. 저는 광교 신도시, 판교 테크노밸리,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 등 대규모 개발을 많이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를 비롯해 측근 중 누구도 구속되거나 의문사하거나 감옥 간 사람이 없습니다. 추문에 시달린 적도 없습니다. 청렴 영생 부패 즉사의 신념으로 공직을 살았습니다. 제 상대 후보는 저와 아주 대조적일 것입니다."


△ 또한 만약 대통령이 되신다면 현재 야당이 장악한 의회와 어떻게 협력하며 일을 헤쳐나갈 계획입니까? 윤석열 정부가 의회 독재로 실패했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똑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실 수 있습니까?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 의회가 서울시처럼 3분의 2가 민주당이었고 저희는 3분의 1밖에 없었습니다. 무상급식 문제가 불거졌을 때 지사직 사퇴 없이 야당 및 교육청과 협의하여 친환경 급식으로 타협했습니다. 정치는 전쟁과 다르게 타협이 기본입니다. 대화와 타협은 정치의 기본적인 무기입니다. 야당 대표와 항상 대화하고 밥도 먹으며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노란봉투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등 잘못된 법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대화할 것이며, 노조와 대화할 때 회사나 소비자 등 제3자도 포함시켜 객관적인 결론에 도달하도록 할 것입니다."


△ 당의 혼란상을 두고 대선 이후 권력 관계에 관심 있는 인사들이 있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만약 대통령 선거에서 실패하신다면 당에서 계속 정치를 하실지,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기 때문에 그 뒤는 걱정해보지 않았습니다."


△ 현재 지지율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는데, 남은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당선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우리나라는 빠른 디지털 사회, 언론 정보화 사회로 빛의 속도로 모든 것을 바꿔왔습니다.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취재의 속도와 집념, 그리고 그것을 해내고야 마는 성취 의욕은 세계적 기적의 원천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미래가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4대 개혁을 하고 제대로 뭉쳐서 뛴다면 지금 우리처럼 좋은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외국인들도 한국의 제조업, 반도체, AI, 바이오 등 모든 것을 잘하는데 왜 헤매느냐고 충격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잘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기업들이 한국으로 오고 문화도 확산하는 이 황금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은 국민과 전문가들을 모시고 해낼 것입니다."


△ 이재명 후보보다 연배가 있으시지만 건강은 젊었을 때보다 훨씬 좋다고 하셨고 턱걸이하는 영상도 올리셨습니다. 턱걸이는 몇 개나 하시고 건강 관리 원리는 무엇입니까?


"턱걸이는 문틀에 걸어놓고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가장 값싼 운동이라 하고 있습니다. 하루 필요한 운동을 30초 정도면 할 수 있습니다. 몇 개 하는지는 비공개입니다. 자랑하는 것처럼 비칠까 봐 비공개하지만, 해야 할 것은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킵니다. 내세우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 경기도지사 시절 119에 전화하여 특정 소방관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음성 파일로 관료주의적이고 권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권위란 무엇이고 대통령이 가져야 할 권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19 사건은 경기도지사로서 응급차 소재를 묻고 환자를 돕기 위해 전화했으나, 공무원이 지켜야 할 기본인 자기 계급장과 이름을 밝히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제가 고지식하여 자꾸 이상하다고 했고, 소방관은 도지사 전화가 처음이라 장난전화로 오해하면서 벌어진 오해입니다. 소방관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국민들께 갑질로 보인 점 부족했습니다. 좀 더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고, 세상에 원칙대로 안 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융통성이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당장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 가장 큰 경제 현안 중 하나일 텐데, 이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통상 협상의 기본은 미국입니다. 과거에는 반미주의자였지만, 94년 미국 방문 후 깜짝 놀라며 미국이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 평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초청해 특강을 듣고 미군 부대 위문 공연도 가는 등 미국과 관계를 좋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기업 유치 노력도 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과 교류했습니다. 미국 특히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외교 전문가와 재외동포를 통해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여 북한 핵에 대해 미국의 핵 전략 자산 및 전술 협의를 진행하여 핵 문제 걱정 없이 미국과 가장 가까운 혈맹으로서 관계를 맺을 것입니다. 한미일 중, 북한 러시아 관계 등 저만큼 잘 볼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 북핵 대응을 위해 전략 자산 순환 배치, 핵 재처리 능력 확보, 핵추진 잠수함 공동 개발 등을 공약하셨는데, 이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하고 미국이 큰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익 관점에서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신뢰 관계입니다. 미국이 일본에 비해 우리를 덜 믿는 것은 우리가 반미 정권과 친미 정권을 오가며 지속적인 신뢰성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핵 문제는 미국과의 관계를 거스르면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우리 경제도 핵 문제와 깊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미국과의 긴밀한 신뢰와 동맹을 발전시키면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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