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간의 고위급 회담이 열렸으나, 우크라이나는 이 대화에서 제외되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회담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마주 앉은 자리에서 이루어졌으며, 주로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 개선과 대사관 운영 문제에 집중됐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동맹국들은 눈에 띄게 자리를 비웠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번 회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명하며, "우리가 이 러시아-미국 회의에 초대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누가 우리 대신 결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며, 외교적으로 소외된 느낌을 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회담의 주요 논의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 관계 회복과 대사관 기능 정상화에 관한 것이었다. 양국은 지난 3년 동안 서로의 대사관에서 외교관과 정보 관계자들이 쫓겨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외교 관계의 기본적인 기능을 다시 세우기 위한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을 연기하며, "전쟁을 공정하게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에 대해 불필요한 생각을 하든 말든 상관없다"며, 이번 회담이 자신들의 상황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서 소외됐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나라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미국 국무부는 향후 진행될 대화에 대해 합의된 내용을 정리해놓은 리스트가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대사관 기능을 복원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되찾으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크렘린은 이를 통해 러시아가 다시 세계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러시아와의 경제 및 투자 기회에 대한 논의와도 연결된다.
결국, 이번 회담은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소통의 길을 다시 열기 위한 시작점일 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연기와 관련된 움직임은 이 회담의 여파로 보이며, 우크라이나가 외교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회담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CNN: "Zelensky postpones trip to Saudi Arabia amid US, Russia talks" 2025. 2. 19. https://www.youtube.com/watch?v=gLFDvU44B-s